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30일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한일 12·28 위안부 합의 유지 입장을 밝힌 것에 대해 정면 비판했다.
추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최고위원회에서 “박근혜 정권의 친일행태가 말할 수 없이 개탄스럽다”며 “우리 정부의 태도가 이러니 아베 정권에서 신사 참배를 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추 대표는 “황 권한대행이 위안부 합의의 유지를 말하는데 어이가 없다”며 “세계 어떤 나라가 가해국의 전쟁범죄를 묵인하고 국정 역사교과서를 도입해 살아있는 역사를 지우는지 의문”이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한일 위안부 합의는 박근혜 대통령이 서명한 문서도 없는 양국 협의에 불과하다”며 “지금 철거할 것은 위안부 소녀상이 아니라 굴욕적인 한일 위안부 합의”라고 비판의 날을 세웠다.
한편 황 권한대행은 29일 기자단 오찬간담회 자리에서 “한일 위안부 합의는 국가 간 협의를 거쳐 결정된 것이란 점에서 연속성 있게 유지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홍주환인턴기자 theho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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