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중국의 10개 시장을 ‘악덕시장(Notorious Markets)’ 블랙리스트에 올리자 중국 상무부가 “무책임하고 객관적이지 않은 방식”이라며 비판했다.
중국 상무부 대변인 선단양(沈丹陽)은 29일 성명을 통해 “미국이 우리의 지적 재산권 보호 노력을 알아주길 바란다”며 이같이 말했다.
미국 무역대표부(USTR)은 지난 21일 전 세계 ‘악덕시장’ 블랙리스트를 공개했다. 가짜 상품을 판매하고 지적 재산권을 침해한다는 이유로 중국의 6개 오프라인 시장과 알리바바가 운영하는 타오바오를 포함한 4개 온라인 시장이 포함됐다.
이에 중국에서는 “우리를 무시하는 악의적인 비난”이라는 등 반발 여론이 일었다. 타오바오의 플랫폼 정화부 책임자도 “올해 블랙리스트에 다시 편입된 것은 다분히 정치적인 보복”이라고 맞섰다.
선단양 대변인은 이날 미국의 블랙리스트 보고서 내용에 대해 “‘보도에 따르면’이라는 단어가 수차례 들어간 이 모호한 보고서는 신빙성이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이 보고서는 “이들 악덕시장에 대해 미국이 특별한 조치를 취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히며 책임을 회피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대변인은 끝으로 “미국이 선의에 의한 공정한 평가를 하길 바란다”고 요구했다. /최재서인턴기자 wotj721@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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