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가 지난해 글로벌 경기 침체와 조선 산업 구조조정 등 악재에도 불구하고 기업들의 신사업 투자가 이어지며 3조원의 투자를 유치했다.
1일 울산시에 따르면 지난해 151개사가 울산시에 3조720억원을 투자해 6,021명의 일자리가 창출됐다.
지난해 5월 울산이 에너지 허브로 도약하기 위한 거점이 될 삼성SDI의 전지·소재 복합단지 개발 양해각서(MOU)를 시작으로 유니드가 한화케미칼 염소가성소다(CA) 생산공장을 인수하며 인천 소재 본사가 울산으로 이전, 확대 투자됐다. 또 티에스피의 조선 기자재 사업 다각화에 따른 생산설비 신설 투자, 신산업 전환으로 대규모 신·증설 투자가 이뤄지게 된다.
외국 기업으로는 쿠웨이트의 대표적 국영화학기업인 PIC의 PDH 사업 전략적 투자가 있었다. 또 광학용 PVA 필름, 인공가죽 등의 분야에서 세계 1위 시장 점유율을 차지하는 일본의 쿠라레그룹이 자동차 유리 PVB 필름 생산공장을 증축하기로 했으며 에어프로덕츠의 산업용 가스 증설 투자 등 대규모 투자가 확정됐다.
특히 해외투자유치단 파견을 통해 바스프·바커 등 울산을 대표하는 외국인투자기업의 대규모 증설 투자 프로젝트를 발굴하는 성과가 있었다. 또 SK 및 쿠웨이트 PIC, 사우디 APC의 투자의향서 체결을 통해 지속적인 외자 유치 기반을 마련했다는 평가다.
전신호 투자유치과장은 “올해에도 울산시에 많은 기업이 투자할 수 있도록 지방투자촉진보조금 지원 확대 등 기업하기 좋은 여건을 조성하고 신성장 산업 투자 유치 전략 방안을 마련해 실효성 있는 현장 중심의 세일즈 마케팅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울산=장지승기자 jj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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