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혁보수신당(가칭)이 공식 창당 전 원내 3당 지위 등극을 자신하고 있다. 신당 측은 오는 8일 전후 2차 탈당으로 10명 가량의 의원이 합류한 뒤 창당 전에는 총 50명 안팎의 현역 의원들을 모을 수 있을 것으로 예측했다.
신당의 주호영 원내대표는 2일 오전 한 라디오 출연해 “신당에 같이 하겠다고 했던 5∼6분이 더 계시는데, 연말연시에 지역 핵심당원을 만나 분당의 불가피성을 설명하고 난 다음에 탈당할 것”이라며 “오는 8일을 전후해 많으면 새누리당 의원 10명이 신당에 추가 합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신당 측은 인명진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이 친박계 핵심을 대상으로 한 인적 청산을 8일까지 마무리 짓겠다고 밝힌 가운데 친박계가 끝내 버틸 경우 추가 탈당자가 나올 것으로 내다 보고 있다.
주 원내대표는 “창당일인 23일 전후해선 50명 넘는 의원이 합류하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고 예상했다. 현재 국회 교섭단체로 등록된 신당소속 의원은 30명이다.
주 원내대표는 범여권의 유력 대선주자인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에 대해 “정치는 혼자 할 수 없고, 뜻을 같이하는 분들이 모여서 해야 한다”며 “신당과 함께할 수밖에 없지 않느냐”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반 전 총장이 신당에 참여할 경우) 경선에 당연히 응하리라 본다”며 “새로 정치하는 분은 당원이 없으니 당원투표율을 높이면 불공정한 게임이 될 수 있다. 그래서 경선 룰은 손 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대선후보 선출과정에서 새누리당과 다시 합칠 가능성이 있느냐는 질문에 주 원내대표는 “당을 합칠 생각을 하면 이 엄동설한에 망망대해로 뛰어내렸겠느냐”며 “친박 몇 명 내보낸다고 해서 다시 합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주 원내대표는 박 대통령이 전날 기자들에게 자신을 둘러싼 의혹을 적극적으로 해명한 데 대해 “일방적으로 하신 말씀이 아직도 상황을 제대로 인식을 못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평가가 많다”면서도 “억울한 일이 있으면 말씀하셔야 하니까 연초에 그런 기회를 마련한 것 아닌가 생각도 해본다”고 유보적 태도를 보였다.
/나윤석기자 nagij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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