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씨의 딸 정유라씨가 1일(현지시간) 덴마크에서 체포된 뒤 법원에서 구속 연장 심리를 받기 직전 기자들과 인터뷰를 진행했다.
유럽에서 정유라씨를 추적해온 1인 미디어 <길바닥저널리스트>는 자신의 SNS에 인터뷰 육성을 공개하며 당시 상황을 전했다.
그는 “정유라는 20대 초반의 여린 모습이었으며 취재진 앞에서 당황한 모습이었다”며 “나름 차분하게 자신이 하고 싶은 이야기를 해명하려는 모습도 보였고 아이와 함께할 수 있다면 특검조사에 응하겠다고 울먹이기도 했다”고 밝혔다.
정유라씨의 육성 인터뷰 주요 내용은 다음과 같다.
기자 : (이화여대) 휴학을 하지 않고 독일로 왔는데 정상적으로 휴학 처리할 수 있었잖나?
정유라 : 엄마(최순실)에게 자퇴를 하겠다고 했는데 처리가 안됐다. 학교를 간 적이 없어서 담당 교수님이 누구인지도 모른다.
기자 : 여기(덴마크) 온 지는 얼마나 됐나?
정유라 : 9월 말에 왔다. 2주 전 비자 문제 때문에 독일에 갔다왔다.
기자 : 아이랑만 있을 수 있으면 내일이라도 한국에 가겠다고 했는데?
정유라 : 보육원, 사회단체, 병원에 있든 아이와 함께 있을 수 있다면 내일이라도 귀국하겠다.
기자 : 한국 변호사와 연락했나?
정유라 : 바쁜지 연락이 아예 안된다.
기자 : 삼성이 구입해 준 말은 지금 어디에 있나?
정유라 : 모른다. 삼성이 차랑 말이랑 다 가져간다 해서 모르겠다.
기자 : 현재 심경은?
정유라 : 아기가 보고싶다. 말을 그만 타고 싶다고 계속 말을 했었다. 어머니가 남자친구를 마음에 안 들어 해 재산포기각서까지 쓸 정도로 사이가 틀어졌었다. 어머니랑 아예 말을 안 하는 상태까지 왔고 박원오 전무님을 끼고 얘기하는 상황까지 왔다.
기자 : 현재 변호사 선임했나?
정유라 : 덴마크에서는 국선변호인 선임했다.
기자 : 해외 재산 도피 혐의가 있다.
정유라 : 확실히 설명할 수 있다. 이혼한 아빠(정윤회)의 강원도 땅을 받았고 이 땅을 담보로 외환은행에서 36만 유로 대출해 자택 구입했다. 독일에서도 세금을 냈다. 회사일은 전혀 모른다. 내 사인이 필요한 서류도 일하시는 분이 포스트잇으로 가려놓고 사인만 하게 해서 내용은 전혀 모른다.
기자 : 세월호 7시간 관련해 들은것 있나?
정유라 : 박근혜 대통령을 본건 아빠가 일할 때이다. 세월호 때는 임신중이라 엄마랑 따로 살아 신림동에 있었다. 주사아줌마 백실장이 누구인지는 알겠다. 차은택도 한 번 봤다.
기자 : 집에 함께 있던 사람은 누구인가?
정유라 : 옛 비덱 직원이다.
/유창욱 인턴기자 ycu0922@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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