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워싱턴의 민간단체인 과학국제안보연구소(ISIS) 데이비드 올브라이트 소장은 3일 미국의소리(VOA)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북한이 핵무기 소형화를 이미 완성했다”며 “앞으로 핵 위력 강화에 초점을 맞춰 수소탄 실험을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현재 10kt 정도의 핵 위력을 가진 북한이 앞으로 50∼100kt까지 끌어올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올브라이트 소장은 북한이 올해 수소폭탄 역량을 갖추지는 못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북한이 소량의 핵융합 물질을 사용한 일종의 증폭형 핵분열 폭탄을 만들었을 수 있지만 2단계 수소탄 생산 능력엔 아직 도달하지 못했다고 분석했다.
또 북한이 기술 문제 대부분 스스로 해결해야 하고 많은 부품을 수입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어 수소탄 역량을 갖추는 데 오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측했다.
북한의 핵무기 보유 현황에 대해서는 “현재 12~20개 정도로 잡는다”며 “여기에 매해 2~5개 핵무기를 추가한다면 5~10년 뒤에는 인도의 핵 보유 수준에 도달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류호기자 rho@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