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에 가담한 한국계 프랑스인 형제 중 형인 니콜라 모로(32)가 징역 10년 형을 선고 받았다.
2일(현지시간) 르몽드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프랑스 파리 형사법원은 한국 입양아 출신의 니콜라 모로에게 징역 10년을 선고했다. 친동생 플라비엥 모로(30)가 같은 이유로 징역 7년을 선고받은지 2년 만이다.
형 모로는 2014년부터 2015년 6월까지 18개월간 시리아와 이라크 지역에 거주하며 IS에 가담했다.
지난달 24일 열린 재판에서 그는 “다에시(Daesh·IS를 국가로 인정하지 않는 아랍식 명칭)의 과도한 억압을 깨닫고 ‘칼리프(무함마드의 대리인)’ 직위를 버렸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그는 “18개월 이상의 형을 선고한다면 다시 무기를 쥘 것”이라며 협박에 나서기도 했다. 이에 현지 검찰은 “풀려날 경우 지하디스트(이슬람 성전주의자)로 돌아갈 위험이 있다”고 판단했다.
동생 플라비엥 모로는 지난 2014년 IS에 잠시 가담한 혐의로 7년 형을 선고 받았다.
모로 형제는 한국에서 태어나 각각 4살, 2살 때 프랑스 낭트의 한 가정에 입양됐다.
/최재서인턴기자 wotj721@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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