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2TV 수목드라마 ‘오 마이 금비’가 종영까지 단 3회만을 남겨두었지만, 엔딩을 종잡을 수 없는 전개로 매회 “금비가 끝나면 여운이 길어서 아무것도 못 하겠다”라는 반응을 이끌어내고 있다. 이에 모두가 행복할 수 있는, 그리고 모두가 바라는 해피엔딩 가능성을 타진해봤다.
#1. 새로운 치료법의 성공
지난 13회분에서 방학식 날 노래를 부르다 쓰러진 뒤, 병원에 입원한 유금비(허정은). 모두의 염원과 달리 하루가 멀다 하고 악화되는 금비의 병세는 불안감을 증폭시켰지만, 괴짜 의사 허병수(김규철)가 실험 중인 뇌 유전자 치료법은 새로운 희망을 선사했다. 연구가 성공한다면, 약이 침투하지 못하는 부분까지 치료 효과를 볼 수 있고, 그렇다면 금비의 병세도 나아질 것이기 때문이다.
#2. 허정은의 마지막 희망
하지만 마지막 희망이라고 여겨지는 뇌 유전자 치료법에도 문제점은 있다. 빠른 상용화를 위해서라면 인체에 임상시험을 해야 하고, 금비의 주치의 우현(김대중)이 병수를 돕는다 하더라도 5년 정도의 시간이 필요한 것. 병원에 입원한 후, 시계 목걸이를 찬 검은 형체가 나타나는 악몽에 시달리고 있는 금비는 과연 새로운 치료법을 받아들일 수 있을까.
#3. 오지호-박진희의 결혼
사실 모휘철(오지호)이 먼저 프러포즈를 준비했다. 고강희(박진희)가 반지가 숨겨진 것을 모르고 아이스크림을 버리지 않았다면 계획대로 됐을 텐데 말이다. 휘철의 속도 모르고 강희는 엄마 유주영(오윤아)이 진짜 어른이 되기 위해 스페인으로 떠난 후, 금비를 위해 휘철에게 입양을 제안하며 혼인 신고서를 내밀었다.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결혼해서 금비의 엄마, 아빠가 되기로 결심한 두 사람. 이들이 금비를 입양한다면, 금비 역시 법적인 부모가 있다는 안정감과 가족이라는 울타리에 결속감을 느끼며 병의 치료 여부에 상관없이 따뜻한 행복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한 회에 기쁨과 슬픔, 행복과 불안감을 모두 담아내며 종영까지 완성도 있는 전개를 펼치고 있는 ‘오 마이 금비’. 내일(4일) 밤 10시 KBS 2TV 제14회 방송.
/문경민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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