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 측이 ‘정계 은퇴 요구’한 안희정 충남지사를 비난했다.
3일 손 전 대표 측근인 이찬열 무소속 의원은 입장 발표문을 통해 “친문의 홍위병이자 패거리 정치의 행동대장이 돼 다른 정치인에게 칼을 휘두르는 것이 노무현 대통령의 길이요 차세대 정치인의 길이란 말인가”라며 안 지사에 발언에 대해 비판했다. 이어 이 의원은 “친노친문 정치, 패거리 정치, 상속정치는 그만하면 족하다. 예서 그만두기를 바란다”며 “노무현 대통령의 적자를 자임하는 안 지사에게 묻는다. 노무현 대통령이 함께 정치했던 후배들에게 유언처럼 남기신 ‘정치하지 마라’는 말씀을 지금은 어떻게 생각하는가”라며 비난의 수위를 높였다.
또한 이 의원은 지난 2007년 대선 참패 후 안 지사가 언급한 ‘친노는 폐족’이라는 고백에 대해 “순간적으로 책임을 모면하려는 술책에 불과한 것이었나”고 따져 물었다.
앞서 안 지사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대선을 앞두고 명분 없는 이합집산이 거듭된다면 한국의 정당정치는 또 다시 큰 혼란에 빠지게 된다. 낡은 정치로는 새로운 대한민국을 열 수 없다”며 “진심으로 부탁드린다. 저희들을 믿고 은퇴해 달라”고 손 전 대표의 정계 은퇴를 공개적으로 요구했다. /이종호기자 phillies@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