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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10명중 7명 “안보상황 심각…전쟁나면 싸우겠다”

나라사랑의식 지수 78.9점…보훈처 설문조사

우리 국민 10명 중 7명은 안보 상황이 심각하다는 인식 아래 전쟁 발발시 싸우겠다고 밝혔다.

국가보훈처는 리서치앤리서치와 함께 지난해 10월 24일부터 11월 1일까지 전국 15세 이상 남녀 1,000 명을 대상으로 ‘나라사랑의식 지수’ 설문조사를 했다고 3일 밝혔다.

조사 결과 안보 상황이 심각하다는 답변이 71.4%에 달했다. 이는 2015년 50.9%라는 응답보다 20.5% 포인트 높은 것이다. 이번 조사에서는 전 세대에 걸쳐 안보불안 심리가 높아졌으나 유독 20대(72.8%), 30대(70.4%)에서 급증했다. 2015년 조사에서는 같은 질문에 대해 20대 44.9%, 30대 43.2%였다. 보훈처는 “학력, 소득 수준이 낮을수록 높고 연령별로는 40대 이상이 높았고 30대 이하는 낮게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전쟁이 나면 싸우겠다는 응답도 73.1%로 나타났다. 2015년 72.1%보다 1% 포인트 높아졌다. 이는 최근 2년간 북한 핵 실험과 장거리 로켓 발사 등 안보 위협의 수위가 높아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한미동맹이 우리 안보에 도움이 된다’는 질문에는 72.2%가 ‘그렇다’고 답변했으며, 미국과 북한이 전쟁을 한다면 북한 편을 들겠다는 것에 손을 든 사람은 2.3%에 불과했다. 10대에서는 북한 편을 들겠다는 사람은 한 명도 없었다. 2015년 조사에서는 청소년 66%, 여성 78%가 북한 편을 들겠다고 답했다.

전시작전통제권 환수 연기가 우리 안보에 도움이 된다고 답한 사람은 41.6%로 낮았다.



국민들의 안보의식 제고를 위해 체계적인 호국정신함양 교육이 필요하다는 응답은 77.9%로, 2015년보다 2.6% 포인트 높아졌다.

그러나 최근 3년간 독립·호국 관련 안보현장(독립기념관, 전쟁기념관, 백범기념관, 충혼탑, DMZ, 천안함 등)을 방문한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37.2%만이 방문했다고 답했다.

보훈처는 ‘2016년 나라사랑의식 지수’는 78.9점으로, 2015년 78.1점보다 0.8점 상승했고, 남성이 여성보다, 고연령층이 젊은층보다, 교육수준이 낮을수록 높게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납세의무 이행(96.2점), 참정권 행사(84.4점), 법질서 준수(83.3점) 등 국민의무 이행 항목의 점수는 높은 편이지만, 역사에 대한 자부심(68.8점), 국민으로서 자긍심(74.4점), 국경일 태극기 게양(66.6점) 등 국민 정체성과 자부심 항목은 낮은 편이라고 보훈처는 덧붙였다.

보훈처 관계자는 “올바른 나라사랑 교육과 국민 자긍심 함양을 위한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면서 “한미동맹의 핵심요소에 대한 올바른 정보제공과 국민의 정체성 회복과 자부심을 가질 수 있도록 나라사랑 교육을 강화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권홍우기자 hongw@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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