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폐기 등 보호무역을 전면에 내건 도널드 트럼프 미국 차기 행정부의 무역협상을 최일선에서 이끌 무역대표부(USTR) 대표에 대중 강경파인 로버트 라이시저(사진) 전 USTR 부대표가 지명됐다. ★관련기사 2면
트럼프 당선인은 3일(현지시간) e메일 성명에서 “라이시저는 미국 경제의 가장 중요한 부문을 보호하는 조약과 관련해 경험이 풍부하며 민간 부문에서 잘못된 거래로 어려움을 겪는 미국 기업들을 보호하기 위해 분투해온 인물”이라고 지명 배경을 설명했다. 트럼프는 “라이시저는 많은 미국의 번영을 강탈해간 실패한 무역정책을 바꾸는 대단한 작업을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라이시저는 레이건 행정부에서 USTR 부대표를 역임한 후 스캐든 등 대형 로펌에서 무역 관련 소송과 정책 자문 등을 수행했다. 스캐든은 중국산 철강 수입에 민감한 US스틸 등 미국의 거대 기업을 고객사로 둔 유명 로펌이다. 라이시저는 중국의 불공정 무역 관행에 대해 비판적인 목소리를 내온 인물이라고 외신들은 전했다. 미 언론은 “라이시저 발탁은 트럼프 행정부가 중국에 보내는 일종의 신호”라고 해석했다. /김능현기자 nhkimch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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