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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장녀 이방카부부 백악관 인근 이사…정권서 역할 맡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장녀인 이방카 트럼프/EPA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장녀인 이방카 트럼프와 맏사위 재러드 쿠슈너 부부가 워싱턴DC에 새 보금자리를 구했다고 월간지 ‘워싱토니언’이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잡지는 세 자녀와 함께 뉴욕에 거주해온 이방카 부부가 최근 백악관에서 3㎞ 남짓 떨어진 칼로라마 지역에 소재한 550만 달러(66억 원) 상당의 저택에 입주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위치는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퇴임 후 입주할 저택과 불과 몇 블록 떨어진 곳이라고 한다. 이들 부부가 오는 20일 트럼프 정권 출범을 앞두고 백악관 인근으로 이주하기로 함에 따라 향후 정권운용에서 모종의 역할을 맡을 것이라는 관측이 더욱 증폭됐다.

정권 인수과정에 깊숙이 개입한 것으로 알려진 이방카는 최근 방송 인터뷰에서 “공식 행정부 직책에는 들어가지 않겠다”고 말해 내각 참여 가능성을 부인했다. 하지만 그녀가 사실상의 ‘백악관 안주인’ 역할을 당분간 맡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퍼스트레이디인 멜라니아 여사가 아들 배런(10)이 학기를 마치는 6월까지 뉴욕 트럼프타워에 머물기로 했기 때문이다. 실제 CNN은 퍼스트레이디 집무실이 있는 백악관 이스트윙에 대통령 가족공간이 마련되고 있다고 전해 이러한 관측을 뒷받침했다. 트럼프 정권의 최고 실세로 부상한 남편 쿠슈너는 백악관 내 직책을 맡아 공직을 수행할 것이라는 전망이 유력하다. 현재도 그는 막후에서 트럼프 당선인의 인선을 비롯해 공화당 의원들과 트럼프 사이의 중개인 역할 등을 하며 강력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경운기자 cloud@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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