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일 셋째 형을 정신병원에 강제 입원 시키려 했다는 의혹을 단독 보도한 TV조선에 대해 이재명 성남시장이 법적 대응 의사를 밝혔다.
이재명 성남시장은 지난 3일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TV조선은 허위사실의 보도를 통해 유권자인 국민의 판단을 왜곡하고, 이를 통해 정치적 타격을 가함으로써 부당하게 선거에 개입하고 있다”며 “TV조선에 대해 형사 고소, 정정보도 요청, 손해 보상 청구 등 할 수 있는 모든 조치를 다 하겠다”고 말했다.
먼저 이 시장은 TV 조선이 제기한 ‘이재명 성남시장이 셋째 형을 정신병원에 강제 입원시키려 했다’는 의혹을 반박했다.
이 시장은 “마음의 병을 앓고 있는 저의 셋째 형님으로부터 지속적인 협박을 받아 겁이 난 어머니가 보건소에 정신질환 여부 확인을 위해 진단을 의뢰했고, 성남보건소는 행정절차로 형님의 정신질환 여부 확인절차를 시작하였다”면서 “그러나 그 보건소가 성남시장 관할이기 때문에 정치적 문제가 생길 수도 있어 진단절차는 더 이상 진행하지 않았는데, 결국 그 형님은 어머니를 때려 입원시키는 패륜을 저지르고 말았다”고 밝혔다.
이어 “이후 형수를 폭행하고 가산을 탕진하는 등에 이르자 그 가족들이 스스로 정신병원에 강제 입원시켰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이 시장은 셋째 형의 정신병원 입원 동의서, 어머니 폭행·협박으로 처벌받은 공소장, 어머니가 신청한 접근금지명령서 등 근거자료를 제시했고, 정신병원 입원동의서에는 이 시장이 아닌 셋째 형수 박모 씨와 딸 이모 씨 이름이 적혀 있었다.
이 시장은 “부당한 이권개입, 인사청탁을 막기 위해 형제 간 인연이 끊어지는 것까지 감수해 왔다”며 “이러함에도 불구하고, TV조선은 ‘셋째 형 정신병원 강제 입원 시도’라는 악의적 허위보도를 했다”고 비판했다.
최근 철거민과 시의원에 막말을 했다는 보도에 대해서는 “(철거민들이) 행사장에서 시장 폭행, 폭행 장면 촬영 후 방어동작을 가해동작으로 조작 편집해 유포, 새누리당 시의원들과 공모해 조작 영상을 시의회에 상영하는 등 불법을 자행한 것에 항의한 정당한 행위”라며 “앞뒤를 다 생략하고 욕설 폭언을 한 것으로 조작 보도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공정하게 권력을 행사하는 것 또한 공직의 중요한 덕목”이라며 “원칙을 무시하고 힘을 앞세워 부당하게 가해오는 요구에 대해 단 한 번도 굴복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 시장은 “저는 개인적으로 흠이 많은 사람”이라며 “이 사회의 부당한 기득권 구조와 부정부패와 맞서 싸우다 생긴 흠이다. 부정부패를 막으려다 구속된 일도 있고, 친인척 형님의 시정개입과 이권개입을 막기 위해 의절도 했고 가족불화도 생겼다”고 강조했다.
이어 “과거 저의 부족함, 상흔들을 부족함의 근거가 아니라 부당한 기득권자들의 부당한 요구를 막기 위해 싸우다 생긴 영광스런 상처로 받아들여 달라”고 덧붙였다. /이세영인턴기자 sylee230@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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