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대표적 고급술인 마오타이주가 큰 인기를 끌면서 제조회사인 구이저우마오타이주광의 시가총액이 주류회사 세계 1위를 눈앞에 두고 있다.
3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구이저우의 시가총액이 최근 4,200억위안(약 73조2억원)에 달했다고 보도했다. FT에 따르면 이는 보드카 스미노프와 위스키 조니워커 등 유명 브랜드를 다량 보유한 세계 1위 주류업체 영국 디아지오의 시가총액인 530억파운드(약 78조2,417억원)에 바짝 다가선 것이다. 특히 신문은 구이저우의 주가가 지난해에만도 53%나 올랐다며 곧 시가총액 기준 세계 1위 주류회사가 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전망했다.
구이저우의 상승세는 대표 제품인 마오타이주의 인기 덕분이다. FT에 따르면 지난 2012년 시진핑 국가주석이 집권한 뒤 부패 고위관료를 솎아내는 ‘호랑이 사냥’에 나서면서 마오타이주 판매는 줄어들었지만 최근 판매량이 다시 늘고 있다. 이 결과 지난해 구이저우의 매출액은 전년 대비 약 20% 늘었으며 순이익도 약 7% 증가했다.
경제성장으로 지갑이 두둑해진 중국 소비자들이 고급술을 찾는 것도 구이저우의 성장비결 중 하나다. FT와 인터뷰한 중국 쑤저우증권 관계자는 “중국에서 일반인의 주류 소비가 고급술 시장으로 옮겨가고 있다”며 “이는 마오타이주 판매량 증가와 구이저우 시가총액 상승의 요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경운기자 cloud@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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