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테판 알부이 르파리지앵 편집국장은 3일(현지시간) 자사 홈페이지에 “대선 기간 현장에 집중하기 위해 더 이상 여론조사를 실시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는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Brexit), 도널드 트럼프의 미국 대통령 당선, 프랑수아 피용 전 프랑스 총리의 공화당 대선후보 결정 등은 이전에 예고되지 않은 일”이라며 “여론조사는 최종 결과를 예측하고 사회를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지 못한다는 강한 비판에 직면했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실제로 지난해 주요 선거에서 여론조사는 매번 최종 결과와 엇나갔다. 미국 대통령선거를 하루 앞둔 지난해 11월7일 CNN방송은 여론조사 결과를 토대로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의 당선 가능성을 91%로 예상했지만 개표 결과 트럼프 후보가 승리했으며 프랑스 공화당 대선후보 경선 때도 1차 투표에서 낙선할 것으로 예측됐던 피용 전 총리가 1위에 올랐다. 예측이 쓸모없다는 비판이 들끓자 지난해 11월 대선 이후 미국 여론조사연합회는 사과문을 발표하기도 했다.
/변재현기자 humblenes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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