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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글로벌경제를 말한다] 이선 해리스 BoA메릴린치 글로벌리서치 대표는

이코노미스트로 30년 한우물...월가의 '최고 경제 예측가'

이선 해리스




이선 해리스 뱅크오브아메리카(BoA)메릴린치 글로벌리서치 대표는 30여년간 월가에서 이코노미스트로 한우물을 파면서 경제 분석과 전망에서 최고의 신뢰를 쌓은 전문가다. 해리스 대표는 이미 지난 2008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뽑은 ‘최고 경제예측가’에 선정되면서 경제를 읽는 순발력과 미래를 내다보는 통찰력에서 탁월한 이코노미스트로 정평이 나 있다.

그는 또 어려울 수 있는 경제 분석을 적절한 비유로 투자자들에게 알기 쉽게 전달하면서 세계적 투자은행(IB)들이 앞다퉈 모시려는 경제 분석가다. 클라크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후 뉴욕의 컬럼비아대에서 경제학박사 학위를 취득한 해리스 대표는 펠로로 컬럼비아대에서 잠시 일한 후 JP모건에서 국제 담당 이코노미스트로 경제예측가의 길을 닦기 시작했다.

이후 그는 뉴욕 연방준비은행에서 9년간 근무하면서 미국 경제조사팀장을 역임하고 미 월가의 최고 파워맨 중 한 명인 뉴욕 연은 총재의 보좌역을 지냈다. 뉴욕 연은 총재는 미국의 기준금리를 결정하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부의장을 겸임하는 고정 위원이어서 해리스 대표는 이때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결정 내부 프로세스와 생리에 대해 정통하게 됐다.

해리스 대표는 뉴욕 연준의 근무 경험을 바탕으로 2006년 벤 버냉키 프린스턴대 교수가 연준 의장에 선임되고 세계적 금융위기를 맞자 ‘벤 버냉키의 연준’이라는 책을 펴내 향후 연준의 금융위기 대응과 행보를 제시했다. 이 책은 월가뿐 아니라 전 세계 투자자와 금융계 인사, 경제 관련 공무원들에게 훌륭한 지침서가 되며 2008년 한국에서도 번역돼 소개되기도 했다. 버냉키 의장은 사석에서 해리스 대표의 저서에 대해 “금융시장과 실물경제의 복합적 위기를 어떻게 극복해낼지 생각하는 데 많은 아이디어를 줬다”고 격찬하기도 했다. 뉴욕 연준 근무 이후 1996년 리먼브러더스에 투신해 7년 가까이 이코노미스트로 일한 해리스 대표는 바클레이스캐피털에서 이사 겸 미국 경제 담당 수석이코노미스트로 재직했다. 해리스 대표는 미국 최고의 상업 및 투자은행인 BoA메릴린치에서 이코노미스트로 최고위직에 오른 비결로 ‘명철한 두뇌’보다 끈기 있게 리포트를 쓰는 ‘엉덩이의 힘’을 앞에 뒀다.



해리스 대표의 저서인 ‘벤 버냉키의 연준’


정통 경제분석가로서 연준에 수많은 정치적 압력이 가해지는 것을 본 해리스 대표는 정치권의 포퓰리즘적 정책이 ‘경제를 왜곡하고 망치는 적’이라고 강조하는 데 주저하지 않는다. 그는 “올해 세계 경제에서 미국이 가장 큰 위험요인이자 변수가 됐는데 그것은 도널드 트럼프의 대선 승리 때문이 아니라 그가 내세운 포퓰리즘적 정책들 때문”이라고 일갈했다.

/뉴욕=손철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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