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정부 ‘비선실세’로 지목된 최순실 씨 등 이번 국정농단 사태 주범들의 재판이 5일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판사 김세윤)는 이날 오후 2시 10분 서울 서초구 서초동 법원종합청사에서 최씨와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 정호성 전 청와대 부속비서관의 첫 공판을 진행한다.
현재 최씨가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있고 정 전 비서관도 지난 2차 공판준비기일에서 돌연 ‘청와대 문건 유출에 대통령 지시를 받거나 공모한 사실이 없다’며 입장을 바꾼 바 있어 재판 과정에서 치열한 공방이 예상된다.
이런 상황에서 검찰이 최씨와 정 전 비서관 등의 혐의를 입증할 강력한 증거를 내놓을지 주목된다. 2차 공판은 오는 11일, 3차 공판은 오는 19일에 열린다.
한편 이날 재판에서는 미르·K스포츠재단 설립을 주도한 것으로 알려진 이승철 전국경제인연합(전경련) 상근부회장에 대한 증인신문이 예정돼 있었지만 오는 11일로 연기됐다. 이 부회장은 두 재단에 최씨가 개입하지 않았다는 주장을 한 바 있다.
/홍주환기자 theho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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