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정부가 부산의 일본영사관 앞에 설치된 일본군 ‘위안부’ 소녀상에 대해 거의 매일 유감을 표명하며 철거를 강하게 요구하고 있다.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은 5일(현지시간) 정례 브리핑에서 “재작년 한일 합의를 통해 ‘위안부’ 문제는 최종적·불가역적으로 해결된 것으로 합의했다”며 “이를 생각했을 때 소녀상 설치는 매우 유감”이라고 밝혔다.
이어 스가 장관은 “일본 정부로서는 소녀상이 조속히 철거될 수 있도록 계속해서 한국 정부 및 관련 지자체에 강하게 요구할 것”이라며 “한국 측은 소녀상 철거 문제를 포함해 한일 합의를 책임 있게 이행할 것으로 촉구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앞으로 다양한 수준에서 소녀상 철거를 요구할 것”이라며 “한국 정부도 한일 합의를 이행하겠다는 방침에 변함이 없다고 대외적으로 밝힌 만큼 소녀상 문제도 이에 근거해 대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지난달 29일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한일 합의와 관련해 “국가 간 협의를 거쳐서 결정된 것이라는 점에서 연속성 있게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일본 정부는 또한 미국 워싱턴에서 열리는 한일 외교차관 회담에서 부산의 일본영사관 앞 ‘위안부’ 소녀상 설치에 대해 항의할 계획이라고 요미우리 신문이 전했다.
/홍주환기자 theho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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