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 등 민간인에 의한 국정농단 의혹 사건 규명을 위한 ‘특별검사’팀이 사건 수사를 진행하는 와중에 법원 공무원이 이를 비난하는 글을 내부 게시판에 올린 사실이 드러났다.
오늘 5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동부지법 법원보안관리대 소속 ㄱ씨는 지난달 29일 법원 내부통신망(코트넷)에 ‘병신년 마무리’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ㄱ씨는 글 첫머리에 “特檢開愛食己(특검개애식기)!”라고 적어 욕설을 연상하게 하였다.
이어 그는 “어미 원숭이 자식 자랑은 창자가 끊길 정도 사랑이라고 한다. 세상 어머니들의 자식 사랑도 마찬가지이다. 애절한 어미의 자식 사랑을 나쁜 목적으로 이용하려는 극악무도한 패악질 무리가 바로 특검”이라고 주장했다.
ㄱ씨가 글을 올리기 이틀 전인 27일 특검은 정유라씨를 인터폴에 적색수배 요청한 상태였으며 ㄱ씨는 특검이 최순실씨 수사를 순조롭게 하려고 정유라씨를 수배했다고 해석한 것으로 보인다.
또한, 법원 공무원 내부 글에는 “특검은 애시 당초 야당 추천만으로 임명되었다. 그래서 특검은 태생적으로 편향성을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그러니 특검의 중립성과 공정성에 의심을 아니 가질 수 없다”며 “아니나 다를까. 그 편향된 태생대로 탄핵 인용과 정권 퇴진 명분을 쌓으려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다”고 작성했다.
법원 공무원 내부 글에는 댓글이 수십 개 달렸던 것으로 전해졌지만, 현재는 코트넷 관리자가 글을 삭제한 것으로 밝혀졌다.
법원 공무원 내부 글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한맘) 공직 도처에 이런 의식을 가진 자들이 많으니 나라가 이 꼴이 된 게지. 정상적인 사고를 못 하는데 어찌 공직에 있을 수 있는지.” “(Mari***) 그런 사고가 계속 돈과 권력을 가진 자들에게 당하고 살게 하는 거요” “(Won***) 진짜 공무원들 뽑을 때 정신감정 해야 한다” “(view***) 월급 주기 아깝다.” 등의 반응을 나타냈다.
[사진=YTN 방송화면 캡처]
/박재영기자 pjy0028@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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