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일 서울중앙지법 형사22부(부장 김세윤)의 심리로 최씨와 안종범 전 수석, 정호성 전 부속비서관에 대한 1차 공판이 이루어졌다.
이날 최씨는 “억울한 부분이 많다”고 주장했다. 변호인 측은 “대통령과 공모해 기금을 마련하려 한 사실이 없고 지금까지 어떠한 이득도 취하지 않았다”며 검찰이 최씨와 안 전 수석의 연결고리를 발견하지 못하자 무리하게 박 대통령을 끼워 넣었다“고 밝혔다.
안종범 전 수석은 직권남용과 강요혐의에 대해선 부인하면서도 재단 모금 과정과 관련해서는 ”문화와 스포츠 융성은 대통령의 공약이었고 재단도 그 연장선으로 이해했다“며 ”재단을 통해 사적으로 이득을 취한 다른 피고인들과 구분돼야 한다“고 말했다.
최씨와 안 전 수석의 진술이 엇갈리고 있는 가운데 정호성 전 비서관 측은 공소 사실 인정 여부를 다음으로 연기시켰다. 특검이 구치소를 압수수색해 메모를 가져가 변론권을 침해당했다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정 전 비서관 측은 태블릿PC에 대한 감정이 필요하다며 JTBC 기자 2명을 증인으로 신청하기도 했다.
검찰은 ”대통령과 최순실 씨가 공모했다는 증거는 차고 넘친다“고 반박하면서 정호성 전 비서관의 휴대전화 녹취록 17건을 증거로 추가로 냈다.러 잘 기억하기 쉽지 않음에도 세월호 당일 사항을 구체적으로 상세하게 기억하고 진술하는 것은 굉장히 이례적”이라며 윤 행정관이 박 대통령에게 유리한 부분만 선택적으로 진술한 것 아니냐고 말했다.
/장주영기자 jjy0331@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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