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현지시간) AP통신 등 미 언론에 따르면 트럼프 인수위 고위관계자는 이날 트럼프 당선인이 코트 전 의원을 DNI 국장에 지명했으며 이번 주중 공식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공화당 소속인 코츠 전 의원은 인디애나 주 상원의원을 10년 이상 지냈으며, 지난해 말 은퇴하기 직전까지 정보위원회 소속으로 활동했다. 상원 진출에 앞서 하원의원도 4선을 기록했으며,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 재임 시절에는 주독일 미국대사를 역임하는 등 풍부한 정치경력을 지녔다.
그가 지난해 11월말 뉴욕 트럼프타워에서 트럼프 당선인과 회동하면서 미국 정가에서는 일찌감치 DNI 국장 유력 후보로 그의 이름이 거론됐다.
2001년 9·11 테러 이후 신설된 DNI는 중앙정보국(CIA), 국가안보국(NSA), 연방수사국(FBI) 등 미 17개 정보기관을 총괄하는 기관으로, 매일 미 대통령에게 정보·기밀 브리핑을 한다.
하지만 트럼프 당선인은 지난 대선당시 러시아가 그의 당선을 돕기 위해 선거에 개입했다는 정보 당국의 주장에 반발하며 미 정보기관에 대한 불신을 드러내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지난 4일 소식통을 인용해 트럼프 당선인이 정보기관 구조조정 계획을 논의 중이라고 보도하기도 했다. 이처럼 트럼프 당선인이 DNI 축소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코트 국장 지명자가 어떤 역할을 하게 될지 주목된다.
한편 오는 20일 임기를 마치는 제임스 클래퍼 국가정보국(DNI) 국장은 이날 러시아의 ‘해킹에 의한 미 대선개입’을 부정하는 태도를 취해온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에 대해 “미국 정보기관에 대한 폄하나 폄하로 이해돼온 것들에 관해 다른 나라의 파트너들로부터 많은 우려 표명을 들었다”고 반발했다. 클래퍼 국장은 이날 상원 군사위원회가 주최한 ‘러시아 해킹 청문회’에서 “회의와 폄하는 중요한 차이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트럼프 당선인이 러시아의 대선개입에 관한 정보기관의 정보에 건전한 의구심을 갖는 차원을 넘어 무시하고 부정하고 있다며 지적했다.
/신경립기자 klsi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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