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정 충남지사가 오는 22일 차기 대통령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한다.
안 지사의 대변인 격인 박수현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안 지사가 22일 민주당의 대통령 후보 경선 출마를 정식으로 선언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박 전 의원은 “(대선까지) 굉장히 시간이 짧고, 대통령 탄핵 심판이 진행중이어서 많은 정치일정이 생략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이라면서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에서 더 나은 지도자를 뽑고 시스템을 만들어야 하는데, 역설적으로 검증의 시기가 너무 짧지 않느냐는 걱정이 있다”고 덧붙였다.
도지사직 유지에 대해서는 “(안 지사가) 지사직을 유지하면서 경선에 임할 것”이라고 밝혔으며 “도지사와 정치인으로서의 영역이 겹치거나 충돌한다면, 정치인 행보에 손해가 되더라도 도지가 업무 우선이다. 좌고우면하지 않고 도지사 업무를 먼저할 것”이라면서 “도정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책임을 강조했다.
한편 출마선언 예정일을 22일로 잡은 데 대해 박 전 의원은 “설날이 그 주말이다. 적어도 설 이전에 (선언을) 해야 한다는 생각을 했다”고 일정을 잡은 것에 대해 설명했다.
앞서 안희정 지사는 지난 4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여전히 많은 분들이 저에게 ‘차차기를 노리는 것 아니었나?’, ‘페이스메이커로 뛰고 있나?’, ‘이번엔 경험을 쌓고 다음에 진짜 도전하는 것 아니었나?’라고 묻는데, 제가 분명히 답변 드린다. 저는 이번 19대 대통령이 되기 위해 도전한다. 대한민국을 바꾸기 위해 도전한다”고 밝힌 바 있다.
[사진=안희정 지사 페이스북 캡처]
/전종선기자 jjs7377@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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