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발표된 ‘11.3 부동산대책’ 이후 규제가 적용된 전국 대부분 지역의 부동산 시장은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유일하게 강세를 이어가고 있는 곳은 부산이다. 11·3대책이 발표되기 전인 지난해 10월 말과 올 해 초(1월 2일 기준) 부산 내 ‘조정 대상 지역(남구·동래구·연제구·해운대구·수영구)’의 아파트 평균 가격은 모두 상승했다. 그 중에서도 대표적인 단지는 수영구 남천동의 ‘삼익비치타운’이다.
현재 재건축을 추진중인 이 단지의 매매가격 상승세는 놀라울 정도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월 2억 7,500만원에 거래된 전용 41㎡는 지난 달 4억원에 팔리며 1년 동안 1억2,500만원이 올랐다. 전용 73㎡ 역시 상승세가 무섭다. 지난해 1월 4억 3,500만원에서 지난 달 5억 9,800만원으로 실거래 가격이 1억 6,300만원 상승했다.
장재현 리얼투데이 팀장은 “삼익비치는 서울로 치면 압구정에 위치한 단지라고 여겨질 만큼 부산의 재건축 ‘대장주’로 인식되는 곳”이라며 “지난 달 GS건설이 재건축 시공사로 선정되면서 그 분위기가 더 올라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 1979년 입주한 삼익비치타운은 전용면적 41~148㎡, 최고 12층, 33개동, 3,060가구로 구성돼 있다. 부산지하철2호선 금련산역과 남천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고, 부산 내 최대 규모의 재건축 단지로 시공사 선정 이전부터 수요자들의 관심이 집중되던 곳이다.
/정순구기자 soon9@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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