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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강남’ 과천, 최고 인기 아파트는 ‘래미안 슈르’

3,000가구 이상 대단지 장점

지난해 거래 352건으로 최대

재건축은 사업초기 단지 인기





대표적인 재건축 아파트 밀집지역으로 ‘준 강남’으로 꼽히는 경기도 과천시에서 지난해 가장 거래가 많았던 아파트는 일반아파트인 ‘래미안 슈르’인 것으로 나타났다.

8일 국토교통부 온나라부동산정보 등에 따르면 지난해 과천시에서 가장 거래가 활발했던 아파트 단지는 옛 과천주공3단지를 재건축한 ‘래미안 슈르’로 총 352건이 거래된 것으로 나타났다. ‘래미안 슈르’는 과천시 원문동과 별양동에 나눠 위치해 있다. 원문동 래미안 슈르가 2,899가구, 별양동에는 244가구가 들어서 있다. 원문동 래미안 슈르는 지난해 303건이 거래됐고, 별양동 아파트는 49건이 거래됐다.

원문동 B 공인 관계자는 “오히려 과천의 경우 새 아파트가 적은 편이어서 일반아파트 수요가 많았던 것 같다”며 “특히 3,000가구 이상의 대단지라는 점도 거래량이 많게 나올 수 있었던 이유”라고 말했다.

재건축 대상 아파트 중에서는 사업 진행 속도가 빠른 재건축 아파트가 투자자들에게 인기가 있을 것이라는 통념과는 달리 사업 초기 단계인 아파트의 거래가 많았다. 안전진단을 통과한 과천주공9단지와 과천주공4단지가 각각 140건과 93건이었으며, 지난해 하반기 재건축준비위원회가 결성된 주공8단지는 102건이었다.



반면 최근 관리처분계획이 인가된 주공2단지와 주공6단지는 각각 127건과 49건이었으며 조합원 분양신청이 끝난 주공1단지는 30건에 불과했다.

이처럼 사업 진행이 빠른 재건축 아파트 단지에 대한 관심이 예상보다 적은 것은 투자자들이 시세차익을 얻을 수 있는 기회가 적어 오히려 사업 초기 단지들을 주로 찾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재건축 아파트 값은 통상 추진위원회 결성, 안전진단 후 조합설립, 사업승인 등의 과정을 거치면서 상승하고 마지막으로 일반분양 시점에서 가격이 오르는 편이다.

중앙동 M 공인 관계자는 “이주와 철거를 앞둔 단지는 앞으로 가격 상승 기회가 별로 없다고 판단했기 때문으로 보인다”며 “과천의 경우 서울과 달리 재건축 사업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기 때문에 초기 단계인 아파트에 관심을 많이 보인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박성호기자 jun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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