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로 지은 지 29년 된 5,500여가구 규모의 서울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선수기자촌(선수촌)’ 아파트가 재건축준비위원회를 공식 설립했다. 내년 6월 이후면 재건축 가능 연한인 30년을 넘어서는 올림픽선수촌 아파트는 122개 동 5,540가구의 초대형 단지로 강남권 재건축시장의 대어 중 하나로 꼽힌다.
8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올림픽선수촌 아파트 입주자대표회의는 지난해 12월 말 재건축준비위원회 설립을 의결하고 최근 이 사실을 주민들에게 공지했다. 이 단지에서 재건축 추진을 위한 준비위원회 설립이 정식으로 결정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결정으로 올림픽선수촌은 올해부터 안전진단, 정비계획 수립 및 정비구역 지정, 재건축추진위원회·조합 설립 등으로 이어지는 재건축 사업절차에 돌입할 것으로 전망된다.
올림픽선수촌 아파트는 단지 규모 등 여러 면에서 주목을 받는다. 인근 5,900여가구 규모인 둔촌주공 1~4단지가 재건축을 통해 1만1,106가구(임대 포함)로 탈바꿈하는 점을 감안하면 올림픽선수촌 역시 재건축으로 1만가구 이상의 미니 신도시급 단지로 바뀔 것으로 보인다./박경훈기자 socoo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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