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 국정농단 사태’를 수사 중인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최경희 전 이화여대 총장이 ‘정유라를 선발하라’고 지시했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앞서 특검팀은 최 전 총장이 박근혜정부 ‘비선실세’로 지목된 최순실 씨와 수십 차례 통화해 온 사실을 확인하기도 했다.
9일 채널A는 남궁곤 전 이화여대 입학처장이 2014년 10월 최순실 씨의 딸 정유라 씨의 면접날 면접위원 교수들 5명에게 최 전 총장의 지시를 전달했다는 내용의 진술이 나왔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남궁 전 처장은 면접위원들을 대상으로 오리엔테이션을 열고 “총장이 무조건 뽑으라 했다”며 정씨의 합격을 요구했다.
앞서 특검팀은 지난 6일 업무방해·위증 등의 혐의로 남궁 전 처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남궁 전 처장은 지난달 14일 열린 국회 국조특위 청문회에서 정씨에 대한 입학 특혜를 주는데 관여하지 않았다는 취지의 증언했으나 특검 수사 결과 이는 거짓으로 확인됐다.
특검팀은 최 전 총장이 누구의 주문을 받고 정씨에 대한 입학 특혜를 지시했는지 파악하기 위해 최 전 총장을 소환할 방침이다.
/홍주환인턴기자 theho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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