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에서 프리랜서로 활동하던 40대 한국인이 태국에 입국한 뒤 2개월 째 행방이 묘연해 가족들과 현지 한국대사관까지 수색에 나섰다.
9일(현지시간) 주태국 한국대사관 등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태국에 입국한 한국인 이태정(40·여) 씨가 2개월 째 연락이 두절된 상태다.
웹디자인 분야 프리랜서로 인도네시아에서 근무하던 이 씨는 지난해 11월 6일 인천국제공항에 귀국한 후, 같은 날 다시 출국해 방콕 수완나품 공항을 통해 태국에 입국했다.
이후 가족을 포함해 주변 지인들과 연락이 끊기고 2개월 째 연락이 닿지 않고 있다.
이에 한국대사관은 현지 한인 커뮤니티 사이트에 이 씨의 게시물과 사진을 올리고, 태국 경찰과 이민청 등에도 협조를 요청한 상태다.
주태국 한국대사관 관계자는 “태국 경찰과 이민청 등이 공항 입국 당시 CCTV에 찍힌 이 씨 모습을 인쇄해 수소문하고 있지만 두 달이 넘도록 행방을 알 수 없다”며 “사건·사고에 휘말렸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전했다.
이 씨의 남동생은 “전화도 받지 않고, 평소 쓰던 SNS 계정 등에도 새로운 게시물이 없다”면서 “다소 예민한 성격이지만 갑자기 연락을 끊고 잠적할 만한 이유는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연락이 끊긴 지가 너무 오래돼 걱정”이라며 “누나를 봤거나 소재를 아는 분들의 연락을 기다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세영인턴기자 sylee230@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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