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국에서 약을 산 뒤 받은 영수증을 조작해 금액을 부풀리는 수법으로 보험사로부터 3년 동안 3,000만원을 가로챈 30대 여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수서경찰서는 약국에서 받은 영수증을 허위로 조작해 보험금을 타 낸 전모(38·여)씨를 사기 및 사문서위조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9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전씨는 2013년 2월부터 2016년 9월까지 강남·강동 일대 약국에서 소액결제한 영수증을 변조해 108차례에 걸쳐 보험사에 보험금을 청구해 3,000만원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전씨는 파스, 근육 테이프 등을 구매한 카드 영수증을 스캔해 컴퓨터 그림판으로 옮긴 뒤 수량과 가격을 바꾸는 수법을 썼다. 조사에서 전씨는 변호사를 대동하는 등 혐의를 강력히 부인했지만 카드사용 내용을 경찰이 보여주자 이내 범행을 인정했다.
/박우인기자 wi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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