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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도시철도, 무임승차 증가로 적자 심화

부산시, 광역시 최초 고령사회 진입... 노인 기준 재정립 필요

부산교통공사의 지난해 무임승차로 인한 무임손실액이 1,100억원을 넘어섰다.

부산교통공사(사장 박종흠)는 최근 무임손실로 인한 적자가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노령인구 증가에 따른 무임승차 급증이 적자의 큰 비중을 차지했다고 9일 밝혔다.

무임손실로 인한 적자는 △2013년 948억 △2014년 1,065억 △2015년 1,082억에 비해 꾸준히 증가했으며, 특히 지난해의 경우 1,111억 원에 달했다.

부산은 광역시 최초로 고령사회에 접어들어 65세 이상 인구가 53만 5,533명으로(총 인구의 15.08%) 전국 대도시 중 노인 인구 비율이 가장 높다.

이렇다보니 총 무임수송 인원 중 노인비율 또한 △2014년 81% △2015년 81.4% △2016년 82.3% 등 계속적인 증가 추세에 있는 실정이다.

박종흠 사장은 “노년층의 증가로 무임 손실이 급증해 정부 지원 없이는 무임수송 정책을 지속하는데 어려움이 있다“며 “지속가능한 경영을 위해서는 요금 현실화와 정부의 무임 손실액에 대한 국비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동안 부산교통공사를 비롯한 전국 도시철도 기관들은 꾸준히 정부에 손실액 보전과 노인 연령 상향 조정을 요청해 왔다.

그동안 노인복지법을 이유로 이를 외면하였던 정부도 마침내 지난달 29일 열린 ‘2017년 경제정책방향’을 시작으로 노인 연령을 현행 ‘만 65세’에서 ‘만 70세’로 높이는 사회적 논의를 본격화하기로 했다.

/부산=조원진기자 bscit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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