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경북 구미경찰서는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가 탄 차를 막은 보수단체 회원 등을 상대로 수사를 진행했다.
SNS를 기반으로 경찰은 경북에서 새로 생긴 ‘대통령 탄핵기각을 위한 국민총궐기본부’가 행사를 주도한 것으로 예상했다.
곧 국민총궐기본부 리드 격인 김종열 김천·구미·칠곡 박사모(박근혜를 사랑하는 모임) 지부장을 불러 자세한 사건경위를 파악할 계획이다.
현장에서 수집한 자료를 분석한 뒤 문재인 전 대표가 탑승한 차량 이동을 막거나 쓰레기를 던진 사람을 가려낼 것이라 밝혔다.
또한, 차를 막거나 불법집회를 한 사람을 파악한 뒤 적극 가담자를 중심으로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위반 및 업무방해 혐의로 처벌한다는 방침을 내렸다.
이에 경찰은 “주동자급을 전원 소환하겠다”며 “공모관계도 조사하겠다”고 전했다.
지난 8일 오후 문재인 전 대표는 구미시청에서 경북 기자간담회를 한 뒤에 차에 탔다가 보수단체 회원 등이 가로막아 25분간 시청 밖으로 나가지 못하는 일이 발생했다.
한편, 이재명 성남시장은 9일 박근혜 대통령 지지자들이 문재인 전 민주당 대표의 차량을 막고 욕설을 퍼부은 것과 관련, “엄중하고 신속한 처벌을 요구한다”고 주장했다.
이재명 이 시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문재인 전 대표에 대한 폭력 행위는 백색테러”라며 “만약 박근혜나 여당 대표 또는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에게 이런 일이 벌어졌으면 어땠을까 법은 만인에게 평등해야 한다”고 전했다.
[사진=TV조선 방송화면 캡처]
/박재영기자 pjy0028@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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