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평택지역에 미분양이 쌓이면서 분양가보다 싼 마이너스 프리미엄 아파트가 등장하고 있습니다. 평택엔 올해 7,700여 가구를 비롯해 내년까지 총 1만6,000여 가구의 새 아파트가 입주할 예정인데요. 삼성반도체 단지와 미군기지 이전 등의 호재가 있지만, 부동산시장이 침체되고 있는 평택지역을 정창신기자가 둘러봤습니다.
[기자]
경기도 평택시 동삭동에서 아파트 공사가 한창입니다.
이곳은 작년 말 개통된 SRT지제역에서 차량으로 5분이면 이동할 수 있고, 고덕면에 들어서는 삼성반도체 단지도 가까워 2~3년 전부터 이곳을 중심으로 아파트가 대거 공급됐습니다.
이 곳에서는 최근 부동산 경기가 얼어붙은데다 미군 이전이 내년 말로 늦춰지면서 ‘마이너스 피’ 급매물도 나오고 있습니다.
동삭동에서 올해 말 입주 예정인 한 아파트의 전용 84㎡ 분양가는 3억900만원이지만, 100만원 낮은 가격에 분양권이 매물로 등장했습니다.
[싱크] 평택 A공인중개업소 대표
“지금 여기는 마이너스 100만원으로 되어 있어요. 급하신 분들은 빨리 떨구려고. 분양권을 많이 갖고 계신 분들이나 이런 분들은 마이너스로도 내놓으시는 거에요.”
아파트 공급이 꾸준히 이뤄졌던 칠원동, 소사동 일대도 상황은 비슷합니다.
경기도 미분양 현황에 따르면 11월 말 기준 평택시엔 2,880가구의 미분양이 쌓여있습니다.
전달보다 514가구 줄었지만 여전히 용인에 이어 경기도 미분양 2위 지역입니다.
평택 미분양의 절반 가량인 1,159가구가 소사동에 몰려 있고, 인근 칠원동에 932가구의 미분양이 쌓여있는 상황입니다.
평택은 지난해 6,507가구가 입주한데 이어 올해와 내년엔 각각 7,706가구와 8,889가구가 입주할 예정입니다.
올해 분양은 지난해 1만3,183가구에서 5,525가구로 58% 감소할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정창신기자 csjung@sedaily.com
[영상취재 김동욱 / 영상편집 이한얼]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