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한 명의 올림픽 영웅이 유니폼을 벗는다. 두산에서 방출된 고영민이 끝내 새 구단을 찾지 못하고 은퇴를 결정했다. 고영민은 kt에서 코치로 새 출발할 예정이다.
2008 베이징 올림픽 야구 전승 우승의 주역인 고영민은 2002년 신인 2차 1라운드 9순위로 두산 베어스에 입단했다. 고등학교 시절부터 천재 내야수로 불리던 고영민은 탄탄한 두산 기존 선수층을 뚫고 2루수에 자리 잡았고 올림픽에서 눈부신 수비와 필요할 때 한 방으로 큰 족적을 남겼다. 특히 고영민의 전매특허 수비는 ‘고제트’, ‘2익수’라는 별명으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하지만 고영민은 2010년 이후 부상과 슬럼프로 끝모를 부진에 빠졌고 또래 선수들이 FA대박을 내는 것을 구경해야만 했다. 첫 FA에서 1+1 계약으로 체면을 구긴 고영민은 지난 시즌을 마치고 두산에서 방출되면서 재기를 도모했지만 현실은 냉랭하기만 했다.
고영민은 통산 879경기 출전, 타율 0.252, 581안타, 46홈런, 849타점, 427득점, 133도루라는 프로 통산 성적을 뒤로 하고 현역 은퇴를 결정했다.
[사진제공=두산 베어스]
/이주한기자 ljh3603@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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