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른두 살이지만 일곱 살의 지능을 가진 ‘인후’ 역에는 홍광호와 김성철이 캐스팅되었다.
홍광호는 <노트르담 드 파리>, <지킬 앤 하이드>, <오페라의 유령>, <맨 오브 라만차> 등 대형 뮤지컬마다 주인공을 맡으며 흥행을 이끌었고, 2014년 한국 배우 최초로 웨스트엔드에 진출하여 <미스 사이공>의 ‘튜이’ 역으로 눈부신 무대를 선보인 바 있다.
또 다른 ‘인후’인 김성철은 <풍월주>, <팬레터>, <스위니토드> 등 다양한 작품에서 뚜렷한 연기를 펼치며 뮤지컬 계에서 가장 주목 받고 있는 배우다.
야망에 가득 찬 매력적인 악인이자 인후의 적대자인 ‘강박사’ 역에는 2006년 <미스터 마우스> 초연에서 ‘인후’ 역을 맡았던 서범석이 다시 무대를 찾는다. 또한 <노트르담드 파리>, <베르테르>, <레미제라블>, <조로> 등에서 주조연을 넘나들며 선이 굵은 연기로 압도적인 존재감을 드러냈던 문종원 역시 ‘강박사’로 무대에 오른다.
‘인후’에게 지성이 아닌 감성을 일 깨워주는 역할을 하는 ‘채연’ 역에는 <오! 당신이 잠든 사이>, <백설공주를 사랑한 난장이>, <빨래>에서 산뜻하면서도 애틋한 매력을 선보인 강연정이 캐스팅되었다.
<미스터 마우스>는 실험을 통해 높은 지능을 갖게 된 ‘인후’가 머리가 아닌 가슴으로 느끼는 진실과 사랑을 깨달아가는 과정을 그린 뮤지컬이다. 지적 장애를 앓고 있던 순수한 영혼의 청년 ‘인후’가 과학의 힘으로 IQ 180의 천재가 되어 맞닥뜨린현실. 그 안에서관객들은 ‘진정한 행복이란 무엇일까’라는 질문을 쉼 없이 마주하게 될 것이다.
<미스터 마우스>는 휴고상과 네뷸러상을 수상한 미국의 소설가 대니얼 키스의 스테디 셀러 [앨저넌에게 꽃을 Flowers for Algernon]을 원작으로 작품. 이 스토리는 전 세계에서 영화?드라마?연극?뮤지컬 등 다양한 장르로 재탄생하며 꾸준한 사랑을 받아왔다. 우리나라에서는 2006년 드라마 <안녕하세요 하느님>으로 방송되어 우리에게 친숙한 소재로 다가왔고, 공연으로는 파파프로덕션에서 창작뮤지컬로 개발하여 2006년 초연, 2007년 재연을 통해 ‘한국적인 감성을 담아낸 웰메이드 뮤지컬’이라는 평을 받았다.
10년 만에 돌아오는 이번 공연을 위해 우리나라 최고의 창작 진이 모였다. 뛰어난 필력으로 원작 소설의 감동을 국내 뮤지컬 관객의 감수성과 정서에 맞게 재탄생 시킨 천우연 작가와 뮤지컬 <블러드브라더스>, <젊음의 행진>에서 탄탄한 연출력을 보여준 심설인 연출, 뮤지컬 <그날들>, <피맛골 연가>, <라카지>, 영화 <태극기 휘날리며> 등에서 아름다운 선율을 들려주며 우리나라 대표 음악감독으로 자리 잡은 장소영 음악감독이 함께한다. 이들뿐만 아니라 한문규(음향), 이경화(안무), 김태영(무대), 이주원(조명), 안현주(의상), 채송화(분장), 김혜지(소품) 등 내로라하는 크리에이티브 팀이 합심하여 한층 세련되고 깊어진 <미스터 마우스>를 선보인다.
10년 만에 쇼노트와 파파프로덕션의 공동제작으로 돌아오는 이번 공연은 오는 3월 9일 동숭아트센터 동숭홀에서 개막한다.
/정다훈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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