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윤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최순실 국정농단 국정조사 7차 청문회에 증인으로 출석해 블랙리스트 존재 여부에 대해 ‘도돌이표’ 답변을 반복했다.
9일 국회에서 열린 청문회에서 조 장관은 블랙리스트 문건의 존재를 아느냐는 질문에 “특검에서 밝혀지고 있다”며 계속해서 대답을 회피했다.
이용주 국민의당 의원은 조 장관에게 “블랙리스트가 존재하는 것이 맞느냐”고 질문했고, 조 장관은 “예술가들이 배제됐던 사례가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대답했다.
이에 이 의원은 10여 차례 같은 질문을 반복했고, 조 장관 역시 물러서지 않고 같은 답변을 내놓는 상황이 연출됐다. 이에 주변 의원들도 “대답하라”고 다그치자 조 장관은 “문서가 있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며 제 3자의 시선으로 입장을 밝혔고 특검에서 밝혀지고 있다고 결론을 내렸다.
조 장관은 또 “특정 예술인을 지원에 배제했던 사례가 있던 것이 드러났고, 어떤 내용으로 어떻게 작동되었는지에 대해서는 지금 조사가 진행 중이고 완료는 되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답변했다.
문체부 직원들의 대국민사과 요청에 “이제와서 어떻게 하냐”고 말했던 사실에 대해서 조 장관은 “직원들과 시기와 방법을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을까에 관해 논의를 한 적은 있다”고 대답했다. /정수현기자 valu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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