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의 ‘아침을 여는 경청토크’가 대전 발전을 위한 논의의 장이자 시정의 주요 정책을 발굴하는 싱크탱크의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전시는 지난 2015년 9월 15일 시작한 ‘아침을 여는 경청토크’가 지난해 말까지 총 45회 개최됐고 270명의 전문가가 참석해 다양한 정책을 내놓았다고 9일 밝혔다.
‘아침을 여는 경청토크’는 권선택(사진) 시장과 지역 전문가들이 함께 모여 대전 발전에 대한 지혜와 아이디어를 공유하고 소통하기 위해 만들어진 민선 6기의 대표적인 경청 시스템이다.
그동안 정책자문단을 비롯한 위원회, 기업인, 교수, 시민단체 등 각계각층의 전문가들이 참석해 활발한 논의를 벌였다.
경청토크에서 제시된 의견과 아이디어들은 관련 부서의 검토를 거쳐 매년 시정의 주요 정책으로 반영하고 있다.
경청토크가 처음 시작된 2015년에는 대학생들의 아이디어와 상상력을 시정에 접목하는 ‘대학생 정책리딩그룹’, 도시 정체성 진단을 위한 시민인식조사 제도, 대전역 주변 랜드마크 빌딩 조성 등이 반영됐다.
지난해에는 경청토크를 통해 대학교 심야버스 운영과 대학 산학협력단 정례 모임, 지역 대학생·시민 간 소통을 위한 캠퍼스 어울림 한마당을 개최했다. 특히 대덕특구와의 협력사업 강화를 위한 ‘사회문제 해결형 연구개발(R&D) 사업’ 등은 이미 시정에 반영됐거나 장기계획사업으로 올해부터 구체화할 예정이다. ‘과학나눔터 운영’과 ‘시민참여형 문제 해결 협력사업’에는 각각 3,000만원과 7,000만원의 올해 예산이 반영된 상태다.
최시복 대전시 정책기획관은 “올해에는 민생경제, 청년 취·창업, 도시재생 등 시정 역점과제와 4차 산업혁명 등으로 경청토크 대상을 확대해 현장 중심의 생생한 의견을 정책에 보다 많이 반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전=박희윤기자 hypark@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