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크원 개발 프로젝트가 장기적으로 여의도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생각하며 국제금융센터(IFC)와도 시너지를 내 금융 허브 조성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스튜어트 메르시에(사진) 브룩필드 아시아 부사장은 최근 서울경제신문과 가진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브룩필드는 지난해 IFC 건물을 매입했다. IFC 매각이 진행되던 시점과 맞물려 파크원 개발 프로젝트가 재개되면서 국내 부동산 시장에서는 이를 IFC의 자산 가치를 떨어뜨리는 리스크로 보는 시각이 있었다. 하지만 브룩필드 측은 오히려 규모의 경제라는 측면에서 IFC와 파크원이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으로 봤다.
실제 파크원 시행사인 Y22프로젝트금융투자 측에서도 IFC와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방안을 찾고 있다. 당초 계획대로라면 파크원은 지하철 5호선 여의나루역과 연결되지만 현재 IFC를 통해 5호선과 9호선 환승역인 여의도역을 연결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파크원과 IFC의 지하공간과 지하철역이 연결될 경우 이 일대가 향후 여의도를 대표하는 업무 및 상업 중심지로 부상할 것으로 예상된다.
브룩필드가 이번에 IFC를 인수한 펀드는 대표펀드인 ‘브룩필드 스트래티직 리얼 에스테이트 파트너스 II(Brookfield Strategic Real Estate Partners II)’다. 이 펀드는 연간 내부수익률(Gross IRR) 20% 이상을 추구하는 오퍼튜너스틱 펀드다. 통상 높은 수익률을 추구하는 펀드의 투자기간은 코어 펀드와 비교해 짧은 3~5년 정도이기 때문에 시장에서는 브룩필드가 IFC를 이른 시일 안에 재매각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이에 대해 메르시에 부사장은 “서울시와 금융 허브 조성을 위해 협력해 장기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라며 구체적인 투자 기간은 언급하지 않았다.
IFC의 리테일 부문은 변화가 예상된다. 브룩필드는 기존에 IFC몰을 운영하던 미국의 터브먼을 내보내고 직접 운영할 계획이다. 메르시에 부사장은 “전 세계적으로 100여개 이상의 쇼핑몰에 투자해 운영한 경험이 있다”며 “한국의 장기적인 경제적 기반이 탄탄하다고 보고 있으며 여의도는 국제적 수준의 쇼핑몰이 부족한 서울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상업지역”이라며 쇼핑몰의 가치를 높게 봤다. /고병기기자 staytomorrow@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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