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전선의 마린 르펜 대표는 10일(현지시간) 프랑스2 TV와 인터뷰에서 ‘프랑스 자동차 제작사인 르노와 PSA 푸조·시트로앵에 똑같은 요구를 할 것이냐’는 질문에 “트럼프 당선인은 내가 수년 동안 요구해 온 사항을 실행에 옮겼다”며 이 같이 말했다. 트럼프 당선인이 해외에서 수입되는 자동차에 35%의 고율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압박하자 포드와 피아트크라이슬러, 도요타 등 글로벌 자동차 메이커들이 미국 투자확대에 나선 것을 가리킨 것이다.
르펜은 “프랑스 기업에 프랑스에서 내야 할 세금을 피할 수 없으며, 외국으로 공장을 옮기면 그에 따른 대가를 치러야 한다는 점을 설명하겠다”며 “기업이 애국적인 선택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르노와 푸조는 스페인과 동유럽에 생산 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르펜은 반 이민, 반 유럽연합(EU) 기치를 내걸고 오는 4~5월 대선에 출마할 예정이다. 르펜은 1차 투표에서 2위 안에 들어 2차 결선 투표에 오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김능현기자 nhkimch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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