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단체의 ‘탄핵심판 기각’ 집회를 이끌고 있는 ‘박사모’(박근혜 대통령을 사랑하는 모임)가 최순실 씨(61)의 조카 장시호 씨(38)가 제공한 ‘제2의 최순실 태블릿 PC’에 관해 박영수 특별검사팀을 비난하고 나섰다.
11일 정광용 박사모 중앙회장은 홈페이지에 ‘도대체 태블릿PC가 몇 대냐?’는 성명을 통해 “최순실 태블릿PC가 몇 대냐”며 특검팀을 강하게 비난했다.
정 회장은 성명에서 “JTBC가 최순실 사무실에서 훔쳐왔다는 태블릿PC 1대. 고영태가 제출했다는 태블릿PC 1대. 이번에는 장시호가 또 1대 제출”이라며 “최순실이 태블릿PC 도매상이냐”고 말했다. 이어 정 회장은 “장시호도 ‘최순실이 태블릿PC를 사용할 줄 모른다’고 증언했고, 차은택도 ‘최순실이 태블릿PC를 사용하는 것을 본 적 없다’고 증언했고, 고영태도 ‘최순실이 태블릿PC를 사용하는 것을 한 번도 본 적 없다’고 증언했는데, 도대체 최순실은 쓸 줄도 모른다는 태블릿PC가 어디서 이렇게 많이 쏟아지는 거냐”며 특검팀이 확보한 태블릿PC 존재 자체를 부정하고 나섰다.
또한 정 회장은 ‘국정농단 게이트’의 시발점이었던 JTBC의 태블릿PC에 대한 언급도 덧붙였다. 정 회장은 “일단 다 놔두고, 이미 수많은 조작 증거가 제기된 JTBC의 태블릿PC나 좀 제대로 까 보시기 바란다”며 “새로 나타난 장시호의 태블릿PC를 JTBC 손석희에게 줘 방송 좀 하게 하라. 태블릿PC 세 대 모두 헌법재판소에 제출하라. 특히 조작으로 유명한 JTBC 손석희 태블릿PC는 손대거나 빠트리지 말고. 그렇게 하지도 못 할 거면 이제 그만 해라. 배꼽에 힘 풀려 더 웃을 힘도 없다”고 조롱 섞인 반응을 보였다.
/이종호기자 phillie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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