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캘리포니아주 글렌데일시의 ‘평화의 소녀상’ 철거를 요구하다 패소한 일본계 극우단체가 10일(현지시간) 상고했다.
산케이신문 등에 따르면 이날 일본계 극우단체 ‘역사의 진실을 요구하는 세계연합회(GAHT)’는 연방고등법원의 철거 요구 소송 기각 판결에 불복, 연방대법원에 상고장을 제출했다.
GAHT는 지난 8월 ‘위안부 피해 여성이 20만명이 넘는다’는 소녀상 비문 내용이 증명되지 않았다며 소녀상 철거를 요구하는 소송을 제기했다. 그러나 연방법원은 원고의 주장이 언론의 자유 등을 침해한다며 소송을 기각했다.
GAHT 메라 고이치(目良浩一) 대표는 상고장을 내면서 “이번 재판은 미 법원이 얼마나 공정한지 판단하는 기준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일본 정부가 지난해 주한대사와 부산 총영사 귀국 조치를 취한 데 대해 “더 빨리 했어야 한다”고 말했다.
글렌데일시 ‘평화의 소녀상’은 지난 2013년 건립된 것으로 미국 내 최초의 위안부 소녀상이다.
/최재서인턴기자 wotj721@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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