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창저우시 한 PC방에서 중년 남성이 18시간 연속으로 컴퓨터를 이용하다 심장마비로 사망했다고 양즈완보(揚子晩報)가 11일 보도했다.
이 남성은 7일 오전 7시부터 다음날인 8일 새벽 1시까지 PC방에서 동영상을 보다가 갑자기 경련을 일으켰다. PC방 직원이 곧바로 긴급구조대를 불렀지만 도착했을 때는 이미 사망한 뒤였다.
현지 경찰에 따르면 이 남성은 7일 점심을 해결하기 위해 잠시 자리를 비운 것 외에는 같은 자리에서 이동하지 않았다. 남성은 40대 시 공무원으로 밝혀졌으며 해당 PC방의 단골 손님이었다.
정확한 사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으나 양즈완보는 그가 PC방에 처음 들어설 때만 해도 건강한 모습이었던 걸로 비춰볼 때 장시간 컴퓨터 이용이 그의 사망에 결정적인 원인을 제공했을 것이라고 추측했다.
한 변호사는 “PC방 영업시간은 법에 따라 오전 8시부터 자정 12시까지로 제한되어 있다”고 지적하며 “영업시간을 불법으로 연장해 남성을 사망에 이르게 한 혐의로 손해배상 청구가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나 남성의 친인척이라고 주장하는 사람은 현재까지 나타나지 않고 있다.
보도는 “춘지에(春節·중국의 설날) 휴가도 얼마 남지 않은 시점에 여가활동을 즐기는 데 있어서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최재서인턴기자 wotj721@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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