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시호(38·구속기소) 씨가 특검에 증거물로 제출한 것으로 알려진 최순실(61·구속기소) 씨의 ‘2번째 태블릿 PC’에서 국정교과서와 관련해 역사관을 지적한 부분이 나와 논란이 되고 있다.
‘박근혜-최순실 게이트’를 수사 중인 박영수 특별검사팀 대변인 이규철 특검보는 11일 언론브리핑에서 “장 씨가 건넨 최 씨 태블릿 PC에서 국정교과서와 관련된 내용이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특검보는 “국정교과서라고 특정할 수 없지만 역사관 등을 지적한 부분이 있다”며 “자세한 내용은 더 조사해봐야 한다”고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태블릿 PC가 최 씨의 소유라는 근거에 대해 “연락처 이름이 최서원(최 씨의 개명 후 이름)이고 이메일 계정도 예전 것과 같다”며 “디지털 포렌식을 거쳤기 때문에 재감정할 필요는 없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에 공개된) 최 씨의 태블릿 PC와 최 씨의 휴대전화 잠금 패턴이 모두 ‘L자’”라고 덧붙였다.
이 특검보는 태블릿 PC 사용기간에 대해 “2015년 7월부터 12월까지 쓰인 것으로 보인다”며 “최 씨가 보낸 마지막 이메일에 ‘이 계정을 더 이상 사용하지 말라’는 내용이 적혀있다”고 전했다.
한편 특검의 요청에 따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뇌물공여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오는 12일 오전 9시 30분에 출석할 예정이다. /이세영인턴기자 sylee230@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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