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부가 이른바 ‘IS 비틀즈’로 불렸던 이슬람국가(IS)의 인질 처형 담당 외국인 대원 4명 중 한 명에게 경제 제재를 가했다.
10일(현지시간) 영국 미러에 따르면 미 국무부는 테러리스트 4인방 ‘IS 비틀즈’ 중 하나인 영국인 알렉산다 코티(34)의 자산을 동결하고 그와의 모든 거래를 금지했다.
미 국무부는 코티를 ‘특별히 지정된 국제 테러리스트’라고 지적하며 “그는 그동안 IS에서 처형을 포함 잔인한 방식의 고문에 가담해왔다. 영국 등 지역에서 IS 대원을 모집하는 역할도 담당했다”고 밝혔다
IS 비틀즈는 ‘지하디 존(모하메드 엠와지의 별칭)’이 이끌었던 인질 처형 감독 담당 IS대원들로 모두 영국인 억양을 구사해 이 같은 벌명이 붙었다.
엠와지는 지난 2015년 폭격에 의해 사망했으며 IS 비틀즈의 일원인 아이네 데이비스는 같은 해 터키에서 붙잡혔다. 나머지 한 명인 엘 샤피 엘셰이크는 지난해 5월 신원이 밝혀졌다.
이들은 미국 기자 제임스 폴리와 스티븐 소틀로프를 인질로 잡아 공개적으로 참수하며 악명을 떨쳤다. IS가 자신의 홍보페이지에 올린 참수 동영상 속에서 폴리의 목을 벤 사람이 IS 비틀즈다.
그들은 이후에도 영국 기자 데이비드 헤인즈와 앨런 헤닝 등 최소 24명의 인질을 살해했다.
/최재서인턴기자 wotj721@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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