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창재(사진) 교보생명 회장이 ‘명예 시인’이 된다.
교보생명은 신 회장이 오는 18일 열리는 한국시인협회 신년회에서 시인들이 뽑은 명예시인으로 추대될 예정이라고 11일 밝혔다. 그간 신 회장이 교보생명 산하 대산문화재단, 교보문고, 광화문글판 운영 등을 통해 시문학 발전 및 한국 문학 세계화에 기여한 공로를 협회 측에서 높이 평가해 이 같은 결정을 내린 것.
실제 신 회장은 문학에 대한 조예가 깊은 경영자로 재계 안팎에서 이미 유명하다. 지난 1993년부터 25년째 대산문화재단 이사장을 맡아 대산문학상, 한국 문학 번역·연구·출판지원, 외국문학 번역지원, 국제문학포럼, 대산창작기금 등의 사업을 한결같이 진행하고 있을 정도로 한국 문학에 대한 애정이 남다르다. 특히 신 회장은 한국 문학 중에서도 시 문학을 좋아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임직원이나 재무설계사들과 소통할 때도 시를 즐겨 활용할 정도다. 교보생명 관계자는 “평소 창립기념식 등 주요 사내행사에서 시를 통해 함축적인 메시지를 전달할 때가 많다”며 “임직원들과 함께 시를 낭송해 시각장애인을 위한 소리책(음성도서)을 제작, 모바일 점자도서관에 기증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정영현기자 yhchu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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