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CN 오리지널 드라마 ‘보이스’는 범죄 현장의 골든타임을 사수하는 112 신고센터 대원들의 치열한 기록을 담은 수사물. 사랑하는 가족들을 불의의 사고로 떠나 보내야 했던 강력계 형사 무진혁(장혁 분)과 112신고센터 대원 강권주(이하나 분)가 범죄율 1위에 콜백률 전국 최저라는 성운지청 ‘112신고센터 골든타임팀’에 근무하며 자신들의 가족을 죽인 연쇄 살인마를 추적하며 사건을 해결해가는 과정을 그린다.
‘보이스’의 가장 특별한 점은 제목처럼 범인의 ‘목소리’를 이용한 프로파일링이 작품의 주된 소재로 등장한다는 것이다. 여태까지 대부분의 스릴러 영화나 드라마들이 이야기와 시각적인 효과에 주목한다면 ‘보이스’는 청각적인 효과에 주목을 한 것이다.
장혁은 ‘보이스’를 선택한 이유에 대해 “형사와 소리가 남들보다 더 민감하게 들리는 절대청감 능력을 지닌 112 센터장의 이야기를 통해 풀어가는 사건의 전개가 너무나 흥미로웠다”며 데뷔 이후 첫 케이블 드라마에 출연한 이유를 밝혔다.
김홍선 감독도 “소리라는 부분이 어쩌면 보이는 것보다 더 효과가 크기에 자칫 희생자나 그 가족들에게 생채기가 될까 우려도 했다”며, “하지만 희생자가 느꼇을 공포감이나 좌절감, 절망 등을 가감하지 않고 보여줄 수 있는 한도 내에서 표현하고 이를 통해 범인을 잡아가는 모습으로 그 분들에게 조금이라도 위로가 되는 드라마가 되고자 했다”고 연출의도를 밝혔다.
‘보이스’의 또 다른 관람 포인트는 데뷔 21년 만에 처음 형사연기에 도전하는 장혁과 로맨스 드라마의 말랑말랑한 이미지가 친숙한 배우 이하나의 색다른 연기변신이다.
장혁은 “형사역할을 여러 번 했을 것 같은 이미지지만 의외로 형사 연기는 이번이 처음”이라며, “보통 형사는 사건 사후에 증거를 모아 범인을 추적해 잡는다면, ‘보이스’에서는 형사지만 사전에 범죄를 예방한다는 점에서 기존 형사들과는 다른 캐릭터를 보여줄 수 있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하나 역시 그동안 해오던 작품과는 너무나 다른 강권주라는 캐릭터에 대해 “대사의 양도 많고 속도도 있어야 하기에 발음도 신경써야 하고. 제가 처음 도전해보는 임무들이 많아서 선택에 용기가 필요했다”며 부담감을 드러냈지만, 예고편에서는 장혁에게 한 걸음도 밀리지 않는 팽팽한 연기로 눈길을 잡아 끌었다.
‘신의 퀴즈’, ‘히어로’, ‘특수사건전담반 TEN’, ‘닥터 프로스트’, ‘38사기동대’ 등 개성 강한 오리지널 드라마를 만들어온 OCN의 2017년 첫 오리지널 드라마 ‘보이스’는 14일부터 매주 토요일과 일요일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원호성기자 sestar@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