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규철 특검보는 이날 브리핑에서 태블릿PC 입수경위에 대해 “장씨 변호인이 언론 인터뷰에서 밝힌 바와 같다”면서 “정상적인 디지털포렌식 절차를 거친 것으로 재감정이 필요 없다고 보고 있다”고 밝혔다.
장씨 변호인은 전날 언론에 장시호씨가 검찰에 해당 태블릿PC를 제출했다고 말했다. 장씨는 그 태블릿PC 입수 경위와 관련해 특검팀에 “독일에 있던 이모(최씨)가 전화를 해서 ‘짐 좀 가지고 있으라’고 말해 태블릿PC와 청와대 쌀, 존 제이콥스(최씨의 단골성형외과 원장 김영재씨가 만든 화장품 브랜드) 제품을 이모 집에서 들고 나왔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팀은 “(태블릿 PC의) 연락처 이름은 최서원(최순실의 개명 후 이름)으로 돼 있고, 이메일 계정도 최씨가 예전부터 사용하던 이메일 주소임이 확인됐다”며 태블릿PC가 최씨 소유임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특검보는 “최씨가 이 이메일로 수십차례 송신한 것을 확인했다”면서 “상대방은 데이비드윤, 노승일, 박원오 등이다”라고 언급했다.
특검팀은 태블릿PC 속에 수정 말씀자료와 국정교과서 내용이 담겨 있다고 말했다.
이 특검보는 또 “정호성 비서관을 소환 조사해 이 태블릿에 저장된 2015년 10월 13일 대통령 주재 수석비서관 회의 말씀자료에 대해 확인했다”고 전했다.
이 특검보는 “정 전 비서관이 그 전날 최씨에게 말씀 자료 초안 보내 준 사실 있다고 진술했다”며 “정 전 비서관이 유난히 수정사항이 많아 특별히 기억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발언했다.
/장주영기자 jjy0331@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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