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정 충청남도 도지사는 12일 귀국하는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의 대권 도전 행보에 대해 한국의 외교력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반 전 총장이 한국의 외교력에 기여할 수 있지 않느냐는 질문에 “국제 외교가 누군가의 안면으로 할 수 있는 게 아니다”라며 “외교는 국가의 총력, 단결된 힘의 결과로 사드 등 한국의 외교 안보 전략은 5,000만 국민이 얼마나 국론을 통일하고 단결하고 전략을 실천할 수 있을 때 힘이 생긴다”고 답했다.
안 지사는 전날 외신기자클럽 초청 간담에서 한 발언 내용이 한·일 간 합의 존중으로 받아들여지는 것에 대해 “위안부 할머니들은 반인간적인 침해를 당했다. 이 문제에 대해서 가장 핵심은 할머니들이 용서가 안 되면 정부 간 협상은 무효로, 전쟁 범죄에 대해 누가 대신해 없던 일로 할 수 있냐”며 “그동안 정부 협상은 그 인권과 인격살인 당한 것에 대해 모욕감을 해결하지 못했기 때문에 다른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말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이어 사드 배치 결정을 찬성한다고 밝힌 것에 대해 “사드는 정부 간 합의로 정권이 바뀌어도 하루 만에 뒤집기 어렵다는 것을 말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세영인턴기자 sylee230@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