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차기 행정부의 장관 내정자들이 상원 인준청문회에서 트럼프 당선인과 다른 목소리를 냈습니다. 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장관 내정자는 “미국과 러시아는 영원히 친구가 될 수 없고 분명히 비우호적인 적국”이라며 대(對)러시아 제재유지 입장을 밝혔네요. 존 켈리 국토안보장관 내정자도 테러대응 차원에서 고문 부활을 주장한 트럼프와는 달리 물고문 등 고문을 금지하는 법을 지키겠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대해 청문회 통과를 위한 위장발언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네요. 꼼수인지 불협화음인지는 트럼프 행정부가 출범되면 곧 드러나겠죠.
▲가공식품 가격이 줄줄이 오르고 있습니다. 과자, 소주, 식용유에 이어 이번에는 참치캔입니다. 동원F&B가 참치캔 가격을 평균 5.1% 올리고 사조해표도 조만간 인상한다고 합니다. 두부와 라면도 가격 상승 대열에 합류할 태세네요. 입안으로 들어가는 것들은 자고 일어나면 적어도 하나씩 가격이 오르니 먹는 양을 줄이는 게 최선인가 봅니다. 따로 다이어트 할 필요 없어서 좋다고 해야 할까요.
▲독일 폭스바겐이 연비조작과 관련해 미국에서 5조원의 벌금을 내기로 전격 합의한 반면 우리나라에서는 141억원의 과징금을 내는 선에서 마무리하기로 정부와 합의했다고 합니다. 미국에서는 트럼프 차기 행정부 출범으로 더욱 강력한 제재 조치를 우려하고 있지만 국내 소비자에게는 100만원 상당의 서비스 쿠폰으로 입을 막겠다는 속셈이라는데요. 예나 저나 한국에서는 소비자와 국내 기업들만 ‘호갱’이자 ‘동네북’ 신세를 면치 못하는군요.
▲떠나는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북한에 대해 마지막 인권제재 조치를 취했네요. 미국 정부는 11일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여동생 김여정 노동당 선전선동부 부부장을 인권유린 혐의로 제재대상에 올렸습니다. 지난해 김 위원장을 처음으로 인권제재 대상에 올린 데 이어 그의 여동생까지 직접 제재하고 나선 것이지요. 애초 실무자 중심으로 2차 제재명단을 발표할 예정이었으나 막판 최상층부의 결단으로 김여정을 포함시켰다는 후문입니다. 오바마 대통령의 의지가 작용한게 아닐까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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