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선 실세’ 정유라 씨의 이화여대 입학 등 특혜 의혹을 줬다는 의혹을 받는 김경숙 전 이화여대 체육대학장이 초췌해진 모습으로 특검에 드러냈다.
오늘 12일 오전 피의자 신분으로 특검팀에 소환된 김경숙교수은 전과 달리 안경을 쓰지 않고, 털모자를 쓴 채 특검팀 사무실이 있는 서울 대치동 D빌딩에 방문했다.
털모자를 눌러써 취재진이 그를 알아보는 것조차 쉽지 않았으며 귀고리나 목걸이 등 장신구도 없었다. 또한, 탈모 증세를 가리기 위해 모자를 쓴 것으로 추정된다.
취재진 한 명이 김경숙교수를 알아보고 ‘류철균 교수한테 학점 특혜 지시한 적 있냐’는 등의 질문을 시작했지만, 답은 없었다.
또한, 몰려든 취재진의 휴대전화가 가슴 부위에 닿자 김경숙교수 “이쪽은 안 된다, 여기 수술한…(부위다)”이라며 손사래를 쳤다.
한편, 김경숙교수 이날 오전 10시 특검에 업무방해 혐의 등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됐다.
김경숙 전 학장은 정유라가 이화여대 체육특기자 전형을 통과하고, 시험에 응하지 않았는데도 성적을 부여받는 등 각종 특혜를 누리는 데 깊이 관여했다는 의혹을 받았다.
최근 JTBC 측은 김경숙교수의 ‘갑질’을 전해 큰 관심을 받았다.
지난 6일 JTBC 측은 이화여대 감사 관련 자료를 단독 입수한 사실을 알리며, 김경숙 전 학장이 교수들 인사권을 쥐고 정유라 학점을 지시한 사실을 전했다.
또한, 학부장은 김경숙 전 학장으로부터 “정유라 학점이 관리될 수 있도록 담당 교수진에게 연락해달라”고 요청받은 것으로 전해져 논란이 되고 있다.
[사진=YTN방송화면 캡처]
/박재영기자 pjy0028@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