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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기문 귀국]潘 귀국 메시지는 '화합·통합'...지하철 귀가로 서민 스킨십 행보

오늘 역대 대통령 묘역 참배로 공식 활동 시작

설연휴전까지는 3부 요인외 정치인 접촉 자제

측근 조언·여론 수렴후 연대세력 찾기 나설듯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11일(현지시간) 오후1시 미국 뉴욕 JFK공항을 출발해 인천국제공항으로 향하는 아시아나항공 비행기를 타고 있다. 반 전 총장은 공항에서 한국 언론과 간단한 인터뷰를 한 뒤 유순택 여사 등과 함께 비행기를 탔다. /뉴욕=연합뉴스




강력한 대선 주자로 꼽히는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의 귀국으로 정치권은 격랑에 휩싸이게 됐다.

탄핵 사태를 거치며 지리멸렬해진 범여권에 ‘유력 주자’가 착지함으로써 야권이 일방적으로 주도해온 대선판에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대두되고 있기 때문이다.

당장 정치권 전체가 ‘반기문 귀국’이라는 새로운 변수 앞에 초긴장 상태에 접어든 표정이다.

박근혜 대통령 탄핵을 거치며 잔뜩 위축된 보수 진영에서는 단순한 기대감을 넘어 ‘왕의 귀환’ 수준으로 반기는 분위기이고 거꾸로 탄탄한 대권 후보를 갖춘 더불어민주당 쪽에서는 검증의 칼날을 벼르고 있다.

이런 상반된 분위기에서 반 전 총장은 귀국 일성으로 ‘화합과 통합’을 제시하면서 기존 대선 주자들과는 차별화된 전략적 행보를 꾀할 것으로 보인다. 당분간 제도 정치권과는 거리를 둔 채 10년간 국내 공백을 메우기 위해 최대한 일반 국민의 목소리를 듣는 데 집중할 것으로 예상된다.



반 전 총장은 이를 위해 12일 귀국 첫날부터 시민과 소통하는 후보라는 이미지를 강조했다. 인천국제공항은 반 전 총장의 귀국 시간(오후5시)보다 4~5시간 앞서 환영 인파로 장사진을 이뤘다. 50~60대로 구성된 반 전 총장 팬클럽은 입국장 곳곳에 환영 플래카드를 설치했고 대학생들은 ‘반기문’ ‘청년’이라고 적힌 하늘색 풍선을 들고 반 전 총장을 맞았다. 반 전 총장은 탈북자인 대학생 이성주씨와 한국외대 모의 유엔 사무총장인 정현주씨의 환영 꽃다발을 받으며 환한 미소로 답했다.

반 전 총장은 애초 E게이트 입국장으로 나와 이곳에서 입장을 밝힐 계획이었지만 지지단체와 환영 인파가 몰리자 공항 측이 안전상의 이유로 위치 변경을 요구하기도 했다.

반 전 총장은 귀국 소감을 밝힌 즉시 공항철도를 이용해 서울 동작구 사당동 자택으로 이동했다. 퇴근 시간과 겹쳐 승용차로 귀가할 예정이었지만 귀국 날 시민들과 직접 대화를 나누기 위해 공항철도 이용을 강행했다.

반 전 총장은 13일 오전 자택에서 지근거리인 국립현충원에서 이승만·박정희·김영삼·김대중 등 역대 대통령 묘역 참배를 시작으로 공식활동을 시작한다. 이후 사당동 주민센터에 들러 주민등록을 신고할 예정이다. 이튿날인 14일에는 고향인 충청북도 음성의 선영을 둘러보고 충북 청주의 모친 신현순 여사의 자택으로 이동해 하룻밤을 묵고 귀경한다. 또 이곳에서 충주의 환영 행사에 참석할 가능성도 있다. 15일 서울로 올라온 반 전 총장은 참모진과 회의를 열어 설 연휴 전까지 향후 일정 등을 논의한다.

설 연휴 전까지는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과 정세균 국회의장, 양승태 대법원장 등 3부 요인을 제외한 정치인들과 접촉을 자제할 계획이다. 측근들의 조언과 여론을 충분히 수렴한 뒤 연대 세력 찾기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보수 세력과 손잡을 가능성이 높은 가운데 새누리당과 바른정당의 쟁탈전을 지켜보며 자신에게 유리한 세력을 고를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비문재인계 연대 가능성이 끊임없이 제기되면서 국민의당과 비문을 합친 제3지대로 세력 확장에 나설 것이라는 이야기도 나온다. /인천=류호기자 rho@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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