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2일, 첫 방영된 KBS2 4부작 드라마 ‘맨몸의 소방관’(극본 유정희/ 연출 박진석)에서는 천방지축이었던 인생에서, 불길을 뚫고 사람을 구해 나오는 소방관 이원종(장광호 역)의 모습에 매료 돼 소방관이 되면서 누구보다 열심히 살고 있는 열혈 소방관 이준혁(강철수 역)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준혁은 롤모델 이원종이 암에 걸려 소방관을 그만둔다는 소식에 충격에 휩싸이고, 설상가상 경제적인 이유로 수술까지 미루게 된 이원종을 위해 누드모델을 자처했다. 상체에 화상흉터가 있어야 누드모델이 가능하다는 독특한 조건에 부합한 이준혁은 돈을 벌기 위해 친구 박훈(오성진 역)의 신분을 빌려 소방관임을 숨기고 수상한 상속녀 정인선(한진아 역)과 얽히게 됐다.
하지만 이 모든 일은 10년 전 화재사건의 진범을 찾기 위해 정인선이 꾸민 함정이었던 것. 특히 극 말미에는 당시 사건을 맡았던 형사 조희봉(권정남 역)이 박훈의 과거 행적을 확인하게 되면서 신분을 빌린 이준혁이 범인으로 몰릴 위기에 처해 다음 방송에 대한 기대감이 더욱 증폭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 날 방송을 통해 이준혁은 능청스럽고 실없는 연기를 현실감 넘치게 표현해내며 극의 재미를 배가 시켰다. 그 동안 보여준 묵직하고 카리스마 넘치는 연기와는 180도 다른 모습을 선보였기 때문. 한 회 방송만으로 쾌활하면서도 듬직한 강철수 역을 완벽하게 소화해내며 그의 폭넓은 연기 스펙트럼을 입증하는 것은 물론, 색다른 모습을 드러내 드라마 팬들의 관심까지 뜨겁게 몰리고 있다.
한편, 첫 방송을 무사히 마친 KBS2 4부작 드라마 ‘맨몸의 소방관’은 차주 수, 목요일 밤 10시에 방영된다.
/문경민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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